한국 여행객과 외국 여행객의 차이점 중 하나는 언어에 대한 태도입니다.
한국인들은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영어로 의사소통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가능하다면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려고 시도합니다.
어떤 게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서 불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프랑스를 여행한다면 기본적인 프랑스어는 익혀 두는 게 좋겠습니다.
흔치 않은 프랑스어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경험도 여행의 일부이고, 굳이 불필요한 상황을 만들어서 여행을 망칠 필요는 없으니까요.
봉쥬 Bonjour, 멕시 Merci
봉쥬(Bonjour)는 안녕하세요, 멕시(Merci)는 감사합니다는 뜻입니다. 모든 대화는 “봉쥬”로 시작해서 “멕시”로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상점에 들어갔다면 “봉쥬” 하고, 쇼핑 혹은 구경 후 “멕시” 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손님이 식당에 들어갈 때 “안녕하세요” 하고, 나올 때 “감사합니다” 또는 “수고하세요” 얘기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익스큐제모아 Excusez moi
익스큐제모아(Excusez moi)는 Excuse me의 프랑스어 버전입니다. 거리에서 길을 물어보시거나 박물관 직원 등에게 질문 하실 때에는 “봉쥬, 익스큐제 모아” (Bonjour. Excusez moi)라고 얘기하시면, 그들은 다음 내용을 들을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이 다음에 프랑스어로 얘기하면 좋겠지만 영어로 질문해도 대부분 답변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대화를 마치신 후에는 “멕시” (Merci) 하시는 게 좋겠죠.
빠흐동 Pardon
영어 Pardon과 스펠링은 같은데, 의미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어로 잠시만요, 지나갈게요 정도의 뜻인데요.
지하철이나 미술관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내가 지나가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길이나 문을 막고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죠? 이때 “빠흐동” (Pardon)이라고 얘기한 다음에 지나가시면 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공공장소라도 내가 있는 공간에 다른 사람이 갑자기 침입하면 매우 불쾌한 기분을 여과 없이 드러낼 수 있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이 “빠흐동” 하는 소리를 들으셨다면 비켜 주시는 센스도 발휘해 보세요!
실부플레 S’il vous plaît
영어 Please와 동일한 의미로, 아주 활용도가 높은 마법의 단어 입니다. 프랑스어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바디 랭귀지와 “실부플레”만 있다면 꽤나 센스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물이 더 필요하다면 물컵을 가리키면서 “실부플레” 하시면 되고, 상점에서 특정한 와인만 떨어졌을 경우 손으로 가리키면서 “실부플레” 하시면 됩니다.
트레비앙 Très bien
훌륭하다는 뜻의 프랑스어입니다. 간혹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음식이 어떤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이때 “트레비앙” 해주시면 좋습니다. 혹시 좀 별로여도 “트레비앙” 하시고, 불만은 구글 맵에 남기시는 게 더 효과가 좋겠습니다.
그 외에 “위”(Oui, 네), “농”(Non, 아니오)도 알아두시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프랑스 관광청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각종 여행 정보와 다양한 혜택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